저성장·저소득·저수익률 등 일명 ‘3저 현상’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금융시장의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뉴 노멀 시대’인데요. 고성장·과잉소비·위험투자로 대표되는 것이 '올드 노멀(Old Normal)'이라면, ‘뉴 노멀(New Normal)’은 새 조류가 더 이상 새롭지 않은, 즉 일상적인 상태로 자리 잡은 현상을 일컫습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Paul Krugman)은 "이제 '영구적 침체(Permanent Slump)'가 뉴 노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7080 시대의 고성장과 그에 따른 고수익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뉴 노멀 시대를 살아가는 금융 소비자에겐 자산 관리의 전략 변화가 필요할 텐데요. 중위험·중수익의 대표 상품으로 꼽히며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주목 받는 것이 바로 인컴 펀드(Income Fund)입니다. ‘절세 상품’, ‘저금리 시대 대안 상품’ 등의 수식어로 불리는 인컴 펀드는 각종 현금 흐름이 주 수익인데요. 어느 부분에 기준을 두어도 투자하기 적합한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꾸준한 수익, 인컴형 자산의 핵심

 

인컴 펀드는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수익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여기서 인컴(Income)이란 주식 배당, 채권 이자 등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일정수준의 수익’을 말하는데요. 인컴 펀드는 인컴이 발생하는 다양한 자산 즉, 고금리 해외 채권, 배당주 및 우선주, 부동산투자신탁(REITs) 등에 골고루 투자해 매매 차익과 함께 이자와 배당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요 인컴형 자산>

 

배당주: 배당을 많이 하는 고배당 주식 즉, 일반적으로 시중금리를 웃도는 배당 수익률을 지닌 주식을 말합니다. 기업의 이익과 현금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배당성향이 높은 우량 기업이 높은 수익률의 배당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 배당률과 배당성향이 지속적으로 높았던 기업의 주식이 주요 배당주로 꼽히는데요, 다만 회사의 경영사정이나 경제상황에 따라 배당정책이 바뀔 가능성에 유의해야 합니다. 배당주를 주요 기초 자산으로 하는 펀드가 바로 배당주 펀드로 인컴 펀드의 한 종류입니다.


해외 채권(글로벌 본드): 세계 각 국가의 주요 금융시장에서 발행·유통되는 국제채권입니다. 지역채권에 구애 받지 않고, 세계적으로 발행된다는 의미에서 글로벌 본드라고 합니다. 여러 시장에서 발행되므로 대규모의 국채 모집이 가능하며 유동성 또한 높습니다. 글로벌 본드 역시 국내 채권과 마찬가지로 정기적인 이자 지급이 발생합니다. 글로벌 본드 중 해외 국채는 각 나라의 경제성장률과 신용도 등에 영향을 받아 이자율이 산출됩니다. 일반적으로 경제성장률이 높은 이머징 국가의 이자율이 경제가 안정적이고 신용도가 높은 선진국에 비해 높습니다.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우리말로 풀면 부동산 투자신탁을 의미합니다. 소액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임대 부동산이나 부동산 개발사업 혹은 주택저당채권 같은 부동산 관련 대출에 투자하는 신탁입니다. 투자로 발생한 수익은 임대수익과 자본차익으로 나뉘며, 총 수익은 투자자들에게 지분에 따라 배분됩니다. 투자 방식이 증권의 뮤추얼펀드와 유사해 '부동산 뮤추얼펀드'로 불리기도 합니다. 리츠의 만기는 주로 3년 이상이 대부분으로 중장기 투자에 속합니다.

 

 

위험을 낮추고 알파를 취하다

 

일반적으로 펀드는 투자 자산의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발생하는 자본의 차익을 목적으로 하지만, 인컴 펀드는 기초 자산을 바탕으로 발생하는 배당과 이자 등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수익이 목표입니다. 인컴 펀드의 시각으로 보면 자본 차익은 부가적인 수익이나 손실이 될 수 있는데, 바로 여기에서 중위험·중수익과 추가 수익의 개념이 나옵니다. 자산 가치 하락 시점에서는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인컴이 손실을 보전해 줌으로 일정 부분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상승 시점에서는 일반적으로 기대하던 인컴에 더불어 자본 차익(+a)이라는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속적이고도 다양한 수익 원천

 

인컴 펀드가 일반적인 펀드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이자, 배당 등 지속적인 현금 흐름이 발생한다는 점인데요.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늘고 있는 ‘장수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정적인 노후 자금 마련의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소득이 없는 은퇴자의 필요 자금이 인컴 펀드의 소득 발생과 유사한 패턴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노후 대비에 알맞은 상품으로 인식된 것입니다.


이런 유형의 투자자들에게 잘 맞는 상품은 월 지급식 펀드와 같은 인출형 상품입니다. 인출형 상품을 운용하기에 더없이 좋은 것이 인컴 펀드인데, 특정 기간마다 인출할 것을 예상하여 상품이 만들어졌습니다. 여유 현금을 만들고자 주기마다 자산의 일정 부분을 매각하면 전반적인 자산의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인컴형 자산은 매 주기 자산매각을 하지 않아도 배당이나 이자소득으로 여유현금이 발생하기 때문에 자산 가격 하락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인컴 펀드의 또 다른 특징은 다양한 수익 원천입니다. 인컴 펀드는 무궁무진하게 다양한 인컴형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인컴형 자산인 채권만 하더라도 국내 국채, 국내 회사채, 미국·영국 등의 해외 국채와 해외 회사채 등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다양성은 곧 펀드의 유연성으로 이어지는데요.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 배분 비율에 변화를 줄 수 있어 능동적인 리스크 관리가 가능합니다. 일례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의심되는 시점이라면 국내 채권이나 선진국 국채같이 안정성 높은 자산 비중을 늘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경기 호황기가 예상될 경우엔 신흥국 국채나 하이일드 채권, 우선주 등의 비중을 늘려 중수익 수준에서도 보다 만족스러운 수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인컴 펀드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아무리 안전지향적인 유망 투자 상품일지라도 무턱대고 취해선 안되겠죠? 나의 금융 상황과의 적합성과 위험성을 점검하는 등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국내 도입이 얼마 안된 상품이기에 장기 성과를 입증한 상품이 많지 않다는 점, 같은 인컴 펀드라 해도 상품별 특징이 다르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저축이 아닌 만큼, 원금 손실의 가능성, 펀드 수수료와 같은 펀드가 지닌 위험성과 비용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지한 후 본인의 자금운용능력에 따라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기본이겠죠.


새내기 펀드로 불리는 인컴 펀드는 계속해서 출시되고 보다 진화할 것입니다. 이 시대에 보편화되고 있는 중위험, 중수익 투자의 본질을 단순히 ‘위험’과 ‘안전’의 개념으로 양분화한다면, 많은 부분들을 놓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자산군을 투자 대상으로 인지하고, 시장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배분 전략을 연구하여, 깜짝 등장한 ‘유행 펀드’가 아닌 ‘나만의 안심 금융 상품’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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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금융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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