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마법' (1건)

 

“○○는 세계 여덟 번째 불가사의이자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놀라운 발명 중 하나이다”


-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 -


“○○의 놀라운 힘을 믿어라”


-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 -



빈칸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단어는 바로 ‘복리’입니다. 아인슈타인은 투자 기간이 길수록 자금의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복리의 어마어마한 효과를 가리켜 인간의 가장 놀라운 발명이라며 극찬했고, 13년간의 펀드 운용으로 2700%가 넘는 수익률을 거둔 월가의 피터 린치 또한 복리의 힘을 누구보다 강조해온 인물입니다.

금융 상품 설명을 들을 때나 혹은 어떤 효과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현상을 말할 때 우리는 ‘복리’라는 표현을 접해왔고 그 효과에 크나큰 기대를 걸게 됩니다. 도대체 복리가 뭐길래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리도 칭송 받는 것일까요? 시간활용의 마술이라고도 불리는 이 개념에 관한 유래를 살펴보면 의문이 조금은 풀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맨해튼의 ‘돌 섬’을 ‘황금 섬’으로 만든 복리의 힘

미국 뉴욕시 중심부에 있는 섬이자 금융 · 상업의 중심지인 맨해튼에 관한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1600년대 유럽 강대국들이 식민지를 확대해 나가던 중, 네덜란드계 이민자들이 맨해튼에 진출하게 되자 1626년 네덜란드가 맨해튼 터전의 주인인 인디언들로부터 땅을 구입했다고 합니다. ‘맨해튼’은 인디언의 언어로 ‘돌섬’이라는 의미인데, 그에 걸맞게 실제로 돌 값 정도의 푼돈에 소유권이 넘겨졌다고 합니다. 그 금액이 겨우 60길더(24달러), 원화로는 환율이 1,050원일 경우 25,500원입니다. 이마저도 현금이 아닌 장신구와 구슬로 거래를 했다고 하니, 당시 인디언들이 큰 실수를 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1954년 뮤추얼 펀드사인 ‘템플턴그로스펀드’를 설립 후 1992년 회사를 매각할 때까지 매년 연평균 14.5%라는 수익률을 달성한 세기의 투자자 존 템플턴은 타계 전, 인디언들이 ‘남는 장사’를 했다는 주장을 펼쳤죠. 만약 인디언들이 맨해튼을 넘긴 대가로 받은 장신구와 구슬을 현금화하여 24달러를 연 8%의 복리로 예금했다고 가정한다면 그렇다는 것인데요. 2006년도 즉, 380년이 지난 시점을 기준으로, 맨해튼을 두 번 사고 남은 돈으로는 LA까지 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24달러를 380년간 8% 복리로 계산하면 그 금액은 약 120조 달러, 120조 달러를 1,050원 환율을 고려하여 한화로 환산하면 자그마치!

약 126,000,000,000,000,000원 (12경 6,000조)

우리는 학창 시절 수를 배울 때 ‘경’이라는 단위를 배운 적이 있습니다. 개념으로 알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억’을 넘어선 단위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죠. ‘이 엄청난 숫자가 단순히 380년의 시간으로 인해 불어난 금액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만약 복리가 아닌 원금에만 이자를 지급하는 단리 방식으로 계산하면 금액은 고작 9,771달러, 즉 1천만 원이 조금 넘는 금액에 불과하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매달 투자하는 내 돈, 복리와 단리로 얼마나 모이나?

세계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의 성공비결도 장기투자를 통한 복리효과의 극대화에 있었는데요. 그는 40년 넘게 투자를 하면서 연평균 23%의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워렌 버핏은 이와 같은 복리효과를 눈 덮인 산꼭대기에서부터 구르기 시작해 시간이 갈수록 점점 커지는 눈덩이에 비유하며 ‘눈덩이 효과(Snowball Effect)’로 칭했습니다. 동일한 금액, 동일한 시간이라 해도 그것이 복리인지 아닌지에 따라 결과는 천지 차이인데, 복리 계산식을 활용하면 보다 이해가 쉽습니다.


복리 계산식: FV = PV(1+R)^N

단리 계산식: FV = PV(1+R x N)

( FV : 미래가치 , PV : 현재가치 , R : 이자율 , N : 저축 기간 )



이 계산식을 응용하여 복리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그 엄청난 차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적금,  만기에 얼마나 불어나 있을까?

원
%
년
이자계산 방식

예치금액-

일반과세

세후이자-

만기지급액-

비과세

세후이자-

만기지급액-

일반의 경우 이자금액의 15.4%가 원천징수 됩니다.



복리의 마법으로 누리는 행복한 재테크


길어야 100년 남짓 사는 우리들이 380년간 자금을 운용할 수도 없고, 와 닿지 않을 정도의 큰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지만 확실한 건 시중 금리가 이미 물가상승률 보다 낮다는 것입니다. 오르지 않는 연봉과 매년 오르고 있는 물가는 계속 역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죠.


결혼, 주택, 출산, 교육, 노후 등 모든 미래를 준비해야 하지만, 지금 버는 돈으로 현재를 살기에도 빠듯한 대다수의 경우 저축 비율을 늘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처럼 금액과 이율이 적은 상황에서 복리라는 금융기법이 하나의 선택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중요도에 따라 선택을 하는 것이고 그에 따른 결과 역시 미리 예상하고 받아들여야겠죠.


1억 원이라는 커피 한잔의 컵에 ‘복리 설탕’ 한 스푼을 넣는다면 우린 조금 더 현실적인 돈 모으기가 가능합니다. 한달 15만 원을 4%, 30년간 복리로 계산하면 원금 5,400만 원에 이자 5,329만 원이 더해져 10,909만 원이 모아집니다. 금액이 높아지거나 이자율이 높아지면 기간이 당겨지는 것은 아주 당연하겠지만 여기서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높은 이자율은 위험부담(Risk)을 동반한다는 점, 필요 시 중도자금 회수가 비교적 어렵다는 점 등이 있겠죠.


한정된 시간에 한정된 재원으로 무한한 행복을 누리며 살기 원한다면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합니다. 내가 원하는 인생과 그에 따른 자금 계획은 누가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찾아가는 것이고 그것을 하나하나 달성하면서 느끼는 성취감도 오롯이 나의 몫입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조금이라도 확실하게 만드는 것은 미래를 대비하는 나의 현재입니다. 지금까지 금액이 너무 적어서 혹은 기간이 너무 길어서 지레 포기했다면, 이제부터라도 행복의 복리 효과를 가져다 줄 금융지식을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건 어떨까요?

 

 


 

 Writer. 이세진
포도재무설계 수석상담사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금융공학

댓글을 달아 주세요